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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복 입겠다는 서울 시내 중·고교, 단 3곳 뿐

두발·복장 공론화 중간 결과
701개교 중 69.3% 공론화 추진
407개교에서 ‘두발자유화’ 도입

서울 시내 학교 가운데 두발 길이를 제한하지 않는 두발자유화를 도입한 학교가 407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시교육청이 '편안한 교복'을 목표로 추진했던 교복의 경우 사복을 입겠다는 학교는 3개교에 그쳤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이런 내용의 두발 및 복장 등 학교 공론화에 대한 중간 모니터링 결과를 공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두발과 복장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진행한 이후 올해 학교별로 자체 공론화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도록 했다. 모니터링 결과 8월말까지 서울 시내 전체 중·고등학교 701개교 중 69.3%인 486개교가 공론화 과정을 추진했다.

특히 고교 대비 연령대가 낮은 중학교에서 보다 다양한 형태의 교복을 선택하고 있으며, 국·공립 대비 사립의 기존교복 개선선호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학교는 공론화 결과에 따라 학교생활규정(학교규칙)을 제·개정했다. 이번 공론화 과정에서 의견수렴 대상을 보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각각 33%의 비율로 반영한 학교가 52.3%(254개교)로 가장 많았다. 학생 의견을 50% 이상 반영한 학교는 44.7%(217개교)다. 서울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학생의 의견을 50% 이상 반영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영역별로 보면 편안한 교복에 대해서는 64.2%(450개교), 두발 상태는 61.9%(434개교)가 공론화를 추진했고 학교급별로는 중학교 72.5%(277개교), 고등학교 65.5%(209개교) 순이었다.
설립별로는 공립학교에서 71.9%(279개교), 사립학교에서 65.9%(203개교), 국립학교 80%(4개교)가 참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학년도가 끝나는 2020년 2월까지 80.6%(565개교)가 공론화 과정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공론화는 다소 복잡하고 힘든 과정이었지만 학생은 물론 학부모, 교원 모두 성숙한 민주시민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