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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도 카카오T로 택시 호출… 카카오-그랩 협력 논의

베트남서도 카카오T로 택시 호출… 카카오-그랩 협력 논의
카카오모빌리티가 동남아 우버 '그랩'과 손잡고 이르면 연내 베트남에서 택시 로밍 호출 서비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국내 이용자가 베트남 현지에서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을 켜면 그랩 택시나 카풀, 바이크 등 그랩이 제공하는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그랩과 그랩이 투자한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사 스플리트와 함께 베트남 지역의 이동 서비스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우선 이들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 이용자가 카카오T 플랫폼에서 그랩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랩은 택시 호출 외에도 그랩카(카풀), 그랩바이크(오토바이 호출) 등도 제공 중이다.

이들은 또 그랩이 서비스하는 베트남 외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그랩이 동남아에서 운영 중인 만큼 베트남 외 다른 동남아 국가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선 베트남에서 서비스를 시작 한 뒤 어느 나라까지 확대할 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랩 이용자가 한국에 와서 카카오택시 호출 서비스 등을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되지 않고 있다.

그랩은 지난 2012년 싱가포르에서 시작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 승차공유 시장을 개척하면서 동남아의 우버로 불린다. 최근엔 승차공유 서비스 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택배 배송, 금융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그랩은 올해 65억달러(약 7조8천억원) 투자 유치 계획을 밝힐 정도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소프트뱅크 외에도 현대차, 도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그랩의 투자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그랩과 손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양상이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