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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국민이 개·돼지로 보이나"…고용정보원 '최저임금 보고서' 맹비난

김동철 의원, 환노위 국감서 "원장 좋은 곳 가고 싶어 그러나" 고용정보원 '최저임금이 인력수급에 미치는 효과' 놓고 공방 여당 "열심히 일한 걸 문제삼아" vs 야당 "부끄러운줄 알아야"

김동철 "국민이 개·돼지로 보이나"…고용정보원 '최저임금 보고서' 맹비난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한국수자원공사 등 국정감사에서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이학수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9.10.1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는 고용정보원의 최저임금 분석 연구 보고서를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은 고용정보원이 최근 발간한 '최저임금이 인력수급에 미치는 효과'라는 연구 책자를 언급한 뒤 비판에 나섰다.

책 내용 중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 오히려 고용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실증분석 결과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이재흥 고용정보원장을 상대로 "이런 궤변이 어디 있느냐"라면서 "고용부가 지난 5월 최저임금 현장 실태파악 결과를 토대로 최저임금 인상이 취약 부분 중심으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고, 도·소매업은 고용감축과 근로시간 단축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했는데 고용정보원이 이렇게 혹세무민 하느냐"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또 "국민이 개돼지로 보이느냐"라면서 "(이 원장)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좋은 곳에 가고 싶어서 그러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 원장은 "연구는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고 있고 (이번 연구도) 고용정보원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기 보다 연구자 자율적으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이 이 원장 답변을 끊고 자신의 발언을 이어가면서 이 원장은 답변을 다 마치지 못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이 원장에게 답변 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원장은 "연구 보고서는 연구대상 기간이 2011~2017년이기 때문에 급격하게 인상된 2018년이 포함 안 됐고, 근로자를 대상으로 했기에 한계가 있다는 내용도 있다"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들은 신 의원 질의시간에 하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갔다.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 임이자 의원은 "고용정보원은 부끄러운 줄 알라"고 언성을 높였고,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 한정애 의원은 "(고용정보원이) 열심히 일을 한 것을 가지고 왜 그러느냐"라고 방어에 나섰다.

여야 의원들 간 언성이 높아지고 소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자, 김학용 환노위원장이 중재에 나선 후에 분위기가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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