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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경' 관련 빅뱅 콘서트장 압색…김영란법 위반 다시 본다

'윤 총경' 관련 빅뱅 콘서트장 압색…김영란법 위반 다시 본다
버닝썬 사건에서 클럽과의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10.1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버닝썬 사태 사건의 '승리 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 비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가수 빅뱅의 콘서트가 열렸던 고척스카이돔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지난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고척스카이돔은 지난 2017년 가수 빅뱅의 콘서트가 열렸던 곳이다. 이에 따라 검찰이 윤 총경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뇌물죄 적용 가능 여부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윤 총경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 의견 송치했으나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 송치했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의 동업자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34)로부터 제공받은 식사 가격과 골프 라운드 비용, 콘서트 티켓 금액 등의 총합이 청탁금지법이 정하는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경찰은 윤 총경에게 뇌물죄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최종 판단도 함께 내렸다. 접대 과정에서 별도로 청탁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한편 검찰은 전날(16일) 경찰청을 이틀 연속 압수수색했다. 지난 15일에는 경찰청과 서울 수서경찰서를, 지난달 27일에는 경찰청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에서 2016년 정모 전 큐브스(현 녹원씨엔아이) 대표 피고발 사건을 수사했던 팀장과 과장 등이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2016년 동업자 A씨와 함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횡령, 배임 등 혐의로 또다른 동업자 B씨에게 고소당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사를 마친 뒤 불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윤 총경은 2016년 정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큐브스 주식을 공짜로 건네받은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윤 총경이 정 전 대표로부터 공짜주식을 받는 대가로 정 전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하는 데 개입했다고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