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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국감 후 사의 "제 역할 여기까지"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 직후 페이스북에 글 올려 "5개월 임기 남아 있지만 상임위원직 내려놓겠다" 박대출 의원, 국감서 새 방통위원 검증 소문 전해

고삼석 방통위 상임위원, 국감 후 사의 "제 역할 여기까지"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이 8일 오후 경기도 과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2017.06.08. (사진=방송통신위원회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임기를 5개월 남겨놓고 사의를 표명했다.

고 상임위원은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 직후 페이스북에 "방통위 국정감사 마지막 날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며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지만 오해가 없도록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이 책임있는 공직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사의를 공식화 했다.

고 상임위원은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6번째, 재임 중 마지막 국회 국정감사를 모두 마쳤다"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로부터 직접 감독을 받는 국정감사는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일 가운데 하나다. 국감이 끝나서 이제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매듭을 지을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5년 5개월 동안 재직했다. 5개월쯤 임기가 남아 있지만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이쯤에서 상임위원의 직을 내려놓으려고 한다. 몇 개월 남은 임기를 채우는 것보다 역량 있는 분이 새로 오셔서 새해 업무계획을 세우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자리를 비워 주는 것이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후임자가 임명되는대로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서 저 자신을 돌아보고 숙성시키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깨어있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고 상임위원은 과방위 국감에서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남은 임기를 다 채우지 않을 가능성 있다는 것이냐"고 질의한 데 대해 "개인적으로 여러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사비로 '당신이 진짜로 믿었던 가짜뉴스'라는 책 100권을 구매해 방송통신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에게 배포한 것과 관련해 책의 저자 김창룡 인제대 교수가 방통위원 후보로 검증되고 있다는 소문을 전했다.

이어 고 상임위원은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상 변화가 있냐"고 물은 데 대해 "앞으로 5개월 정도 임기가 남았지만 정무직이라는게 언제든지 그만둘 각오로 책임감을 갖고 해야 한다"며 "역할이 없다면 임명권자에 거취를 넘기는 게 정무직의 자세다. 잘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고 상임위원은 3기 방통위원회에서 야당(더불어민주당) 추천으로 선임된 후 4기 방통위에서 대통령 추천 몫의 방통위원으로 연임했다.
방통위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 4명(정부 추천 1명, 여당 추천 1명, 야당 추천 2명) 등 5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광주지역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고 상임위원이 출마 가능성이 잇따라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고 상임위원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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