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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팬클럽, '黃계엄령 관여' 주장 임태훈 소장 고발

황교안지킴이 황사모, 서울중앙지검 고발장 전날 국방부 국감서 계엄령 관여 '문건' 공개 "임태훈 소장,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 혐의"

황교안 팬클럽, '黃계엄령 관여' 주장 임태훈 소장 고발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계엄령 문건 원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 폭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0.21.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팬클럽이 22일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고발한다. 임 소장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황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계엄령 선포를 검토하는 과정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며 관련 문건을 공개한 데 따른 것이다.

'황교안지킴이 황사모'는 이날 오후 4시께 서울중앙지검에 임 소장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 소장이 지난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의 '촛불 계엄령 문건 원본'이라는 정체불명의 문건을 공개했다"며 "(임 소장은) 황 대표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해 당시 촛불집회에 대한 군사력 투입을 논의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황 대표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어 "특히 임 소장은 '당시 NSC 의장으로서 이 문건에 대해 몰랐다면 황교안 대표는 무능한 사람이고, 알았다면 이 음모에 가담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해 황 대표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검찰은 문건의 진위여부 및 그 문건 입수 경위의 불법성, 황교안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경위 등을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군인권센터는 "지난해 7월6일 언론에 공개했던 기무사 계엄령 문건 '전시 계엄 및 합수 업무 수행 방안'의 원본 '현 시국 관련 대비계획'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2017년 2월 작성돼 군사 Ⅱ급 비밀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문건에는 당시 국내외 상황에 대한 분석과 계엄 선포와 관련한 단계별 조치, 3월3일 계획을 완성해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D-2일부터 계엄 시행 준비에 착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문건의 '계엄 준비 단계' 부분 중 '계엄 선포 필요성 평가' 항목에는 'NSC를 중심으로 정부부처 내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라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임 소장은 기무사가 해당 문건을 준비한 시기, 황 대표가 대통령 권한대행 직무가 개시된 이후 NSC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 점 등을 들어 "시기상으로도 황 대표 등 정부 주요 인사 간에 군 개입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오갔을 가능성을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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