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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사과하라" 성난 청년들 전남대병원 연좌농성(종합)

"관련자 해임·병원장 사과·탈락자 구제방안 마련" 등 5가지 요구

"채용비리 사과하라" 성난 청년들 전남대병원 연좌농성(종합)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광주청년민주당 등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전남대병원 고위 관리자 등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22.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전남대학교병원 고위 관리자의 채용비리 의혹에 분노한 광주지역 청년단체가 22일 병원장 사과와 관련자 해임 등을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광주청년민중당 등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행정동 내부에서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사무국장 등을 즉각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사무국장 해임과 병원장 사과' 등의 요구가 담긴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병원장실을 방문했지만 면담이 불발돼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어 청년단체 대표 등은 병원장을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2시간여만에 해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의서한에는 '채용비리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탈락자들 구제방안' '재발 방지책 마련' '병원장 사과' 등 5가지 요구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단체는 전남대병원 입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이 채용비리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며 "최순실 딸 부정입학과 모 국회의원 딸의 KT 부정입사 등 전남대병원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아빠찬스, 삼촌찬스' 등이 가능했던 이유는 병원장의 무능과 사적 이익을 위해 채용비리를 저지른 사무국장의 야비한 합작이다"고 강조했다.

"채용비리 사과하라" 성난 청년들 전남대병원 연좌농성(종합)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22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광주청년민주당 등 시민사회단체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고위 관리자 등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 등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9.10.22. hgryu77@newsis.com
아울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채용비리는 결코 한 기업,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바늘구멍 보다 좁다는 청년취업의 문 앞에 채용비리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끝을 모를 채용비리에 대해 사법기관은 정확하게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박용진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전남대병원의 사무국장과 총무과장 등이 자신의 아들을 병원에 취업시키기 위해 면접관으로 들어가 최고점을 줬고, 전 임직원의 자녀도 채용되는 등 총체적인 비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동부경찰서는 고발장을 접수받아 각종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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