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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산으로 가는 文정권 공수처 집착..제1야당 대표 잡아가려 해"

나경원 "산으로 가는 文정권 공수처 집착..제1야당 대표 잡아가려 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대통령과 이 정권, 여당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집착이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를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서 조국 사건과 그와 연관된 사건을 모두 공수처로 가져가 그때부터 두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라며 "그래서 안달복달 하는 것 아닌가 본다"고 밝혔다.

그는 "독립수사단까지 만들어서 벌집 쑤시듯 수사해놓고 아무것도 안나오니 이제 무슨 센터소장까지 나와 가짜서류를 들이밀면서 제1야당 대표에 말도 안되는 터무니 없는 가짜뉴스로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제1야당 대표를 잡아가려는 것을 보니 공수처가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공수처는 한마디로 자기 편 범죄는 비호하고 은폐하고 남의 편들에게는 억울한 누명씌우고, 보복하는 것 아니겠나. '친문 은폐처', '반문 보복처', 결국 문재인 정권의 '보위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본인도 과거 반대했던 공수처를 이제 신줏단지 모시듯 하는 것이 참 갸우뚱하다"면서 "명백히 체계자구심사 위해 법사위에서 90일 더 심의해야 함에도 마치 29일 자동부의 되는 것처럼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180일을 넘긴 오는 29일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은 법사위 별도 체계·자구심사 기간이 필요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도 사법개혁 법안에 대해 오는 29일 본회의 부의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문희상 의장은 법률자문을 구했다고 하는데 법률자문 내용을 공개해달라고 요청한다"며 "무턱대고괜찮다고 하니 저희가 생각하는 법률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조급한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조국게이트'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공수처를 빨리 하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제 카디즈(한국방공식별구역)가 다시 한번 러시아 군용기에 농락당했다. 이제는 아예 동해, 남해, 서해 바다 3면을 훑고갔다"며 "정례훈련이라며 대놓고 우리를 무시한다. 이게 문재인 정부 안보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시설 철거를 지시한 것과 관련 "문재인 정권은 아직도 금강산 관광 재개에 목매고 있다. 한마디로 러시아에 당하고 북한에 당하고 아무한테나 당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한마디도 못하고 있다. 이제 문 대통령은 말로만 평화를 외치지 말고 평화를 담보할 안보와 동맹을 챙기라"고 촉구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