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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패트' 공천 가산점 방안에 "저항 앞장섰으니 당연"

"국민의 자유 지키기 위한 잘못된 패스트트랙 저지" 정경심 구속영장 심사…"법률가 양심 따라 결정해야"

나경원, '패트' 공천 가산점 방안에 "저항 앞장섰으니 당연"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현안 관련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2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김지은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3일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의원들에 대한 공천 가산점 논란과 관련해 "정치저항을 올바르게 앞장서 하신 분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열린원내대표·중진의원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답하면서 "우리가 왜 범죄혐의점이 있나. 우리는 정치저항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저희는 범죄 혐의자, 물론 수사대상이라곤 할 수 있겠지만 저희 행위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잘못된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저지하기 위한 행위였다"며 "따라서 우리들의 정치행위를 범죄혐의 운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고 어불성설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에서 패스트트랙 수사를 받는 의원들에게 공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황교안 대표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가산점 부여기준이나 점수폭 등에선 당 공천관리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는 점을 들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패스트트랙 고소·고발 사건으로 불이익을 받을 의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대해 앞장서서 저항한 의원들"이라며 "그들의 기여도는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발언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는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폭력을 쓴 것은 민주당과 정의당"이라며 "저희는 잘못된 패스트트랙에 정치적 의사를 평화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이날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대해선 "법원은 권력 눈치를 보지 않고 법에 따라서, 법률가 양심에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결정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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