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페인 왕실에서 결혼식 등의 공식 만찬행사때 사용되는 와인으로 유명한 '임페리얼 리오하 그랑 리제르바(Imperial Rioja Gran Reserva)'가 최근 화제의 와인으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3일 방한한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과 청와대 만찬에서 임페리얼 리오하 그랑 리제르바 와인을 공식 환영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임페리얼 리오하 그랑 리제르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최고의 와인 중 하나로 2004년 빈티지가 2013년 와인스펙테이터 1위 와인으로 오르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와인이다.
스페인 쿠네(Cvne) 와이너리가 리오하 알타 지역에서 생산하는 이 와인은 뗌프라뇨(Tempranillo) 85%, 그라시아노(Graciano) 10%, 마주엘로(Mazuelo) 5%를 섞은 블렌딩 와인으로 강렬한 루비 컬러에 폭발적인 아로마로 아주 유명하다.
잔에 따라보면 와인 빛깔부터 스페인의 뜨거운 태양을 머금고 있다. 잔에 담겨있지만 금새 주변을 강렬한 과실향으로 물들인다. 입에 넣어보면 역시나 검붉은 과실향이 뚝뚝 묻어난다. 입안에 두껍게 달라붙는 타닌은 곱게 쪼개져 있지 않다. 다소 투박한 느낌도 든다. 커피향, 낙엽향 등 여러가지 부케도 조화를 이뤘다.
임페리얼 리오하 그랑 리제르바는 잔향이 아주 일품이다.
들숨날숨 서너번 이상 과실 아로마가 훅훅 뿜어져 나온다. 마치 과실 액기스로 만든 립스틱을 입술에 찍은 느낌이랄까.
임페리얼 리오하 그랑 리제르바는 빈티지가 좋은 해에만 생산되며 프랑스산 오크통과 미국산 오크통에서 36개월 숙성시킨 후 다시 48개월을 병숙성시킨 후 출시되는 최고급 와인이다. 플라멩고를 추는 무희의 붉은 치마자락이 떠오르는 와인이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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