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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역 기업 70% "최저임금 인상 등 신규 채용 계획없어"

기업 65%는 영업이익 목표치 미달 전망

고양지역 기업 70% "최저임금 인상 등 신규 채용 계획없어"
고양시 기업경기 실적추정 및 전망 지수 추이.(그래프=고양상의 제공)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경기 고양지역의 기업들 가운데 70% 이상이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전망 악화 등의 이유로 신규 채용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들 절반 이상이 영업이익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체감경기는 당분간 부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고양상공회의소는 지난 9월부터 한달여 동안 회원사 1800개 기업 중 제조업과 도·소매업 600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묻는 질문에서 64.8%가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 목표치 달성 혹은 초과 달성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치 미달 이유는 내수 침체의 장기화가 56.6%로 가장 높았고 고용환경 변화(16.9%)와 기업관련 규제(8.4%)가 뒤를 이었다.

제조업의 한 대표는 "인건비는 계속 오르고 업체들 간의 경쟁심화로 단가는 떨어지는 비정상적인 경제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경기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털어놨다.

자금조달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 41%는 판매 부진 등 경영 환경를, 수익성 저하(34.6%)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를 반영하듯 조사대상 기업 74%가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지난해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에서 전국 228개 지자체 가운데 기업체감도 부분 100위를 기록했다.

고양상의가 실시한 고양기업경기전망지수(BSI)에서도 올해 4분기 지수는 ‘68’로 집계됐다.
고양상의가 매 분기 조사하는 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고양상의 관계자는 "고양시는 고용환경 변화와 글로벌 업황 부진에 따른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고양시의 내수 침체 장기화 및 3기 신도시 계획에 따른 경기부양이 미반영 돼 부정적인 전망이 아직 우세하다"고 해석했다.

lk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