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대우는 2일 오리온의 3·4분기 '깜짝 실적'이 한국을 비롯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지역에서의 판매호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오리온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3%, 29.4% 증가했다. 이 중 한국법인은 시장이 정체된 상황에서도 치킨팝 등 신제품 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4%, 35% 늘었다. 중국법인도 신제품 판매 호조, 국경절 판매 증가, 화남지역 신규 거래처 개척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 17.4% 증가했다. 베트남은 쌀과자·양산빵 매출 발생, 초코파이 매출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은 25.5% 증가, 영업이익은 108.7% 늘었다. 러시아의 경우, 신제품 효과, 유통채널 안정화 효과 등으로 매출액은 20.5% 늘고, 영업이익은 48.2% 증가했다.
4·4분기에도 중국시장에 힘입어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오리온의 4·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5% 늘고, 영업이익은 24.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특히 중국의 경우, 신제품 효과(오감자, 스윙칩, 꼬북칩, 예감, 자일리톨 등 15개 제품)와 매대 확보, 거래처 확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이른 춘절로 인해 춘절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도 중국 영업망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에서의 체력 회복에 힘입어 목표주가도 상행됐다. 백 연구원은 "오리온의 목표주가를 중국의 빠른 체력·체질 회복과 2019~2020년 수익예상 상향을 반영해 15만원으로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9~2020년 주당 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24배(기존 22배 적용)를 적용했다"며 "중국의 주요 로컬 식품업체(과자, 라면, 유제품)의 2019~2020년 PER은 22~25배 정도"라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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