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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황교안-유승민 밀당이 가관…한심한 구태정치"

손학규 "황교안-유승민 밀당이 가관…한심한 구태정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66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이형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3일 보수통합과 관련,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밀당이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황 대표가 한국당 보수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을 임명하자 곧바로 권성동 의원이 이의를 제기했고, 황 대표는 유 의원이 원 의원과 접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유 의원측은 (원 의원을 단장으로) 원한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 복당파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아예 (공천) 룰까지 거론하며 적극 구애에 나섰다"며 "한심 구태 정치 모습의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정치인이라면 국가를 위한 철학과 비전으로 승부를 해야 하지만 정치적 모략과 술수로 몸값을 올려 공천을 얻어내려는 행태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도움도 되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복당과 통합을 부정하면서 뒤로는 온갖 밀약으로 공천 장사를 하는 구태 정치에서 이제 벗어나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유 의원을 비롯한 소위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의원들은 떳떳하게 당적을 정리하고 한국당과 솔직한 타협에 나서기를 바란다"며 "바른미래당은 이제 인재를 영입하고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체제 정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오는 14일 열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결심 공판과 관련 "바른미래당의 전신의 국민의당과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는 이번 드루킹 사건의 최대 피해자"라며 "여론 조작 결과 때문에 한때 문재인 대통령을 앞지르기도 한 안 후보의 지지율이 3위까지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댓글 조작을 주도한 김동원씨는 지난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고, 김 지사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만큼 법원은 이번 항소심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판단을 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