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남 함안군 동촌리에서 열린 고 조홍제 효성 창업회장의 생가 개방식에 참석한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 네 번째), 조현식 한국타이어부회장(왼쪽 두 번째),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왼쪽 일곱번째) 등이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효성 제공
[파이낸셜뉴스]효성이 창업주 고(故) 만우 조홍제 회장의 생가를 일반에 개방했다.
효성은 14일 경남 함안군과 공동으로 조 창업회장의 생가 개방식을 진행했다. 함안군 군북면 동촌리에 위치한 만우 생가는 문화유산 보호단체인 아름지기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복원공사를 벌였다. 복원된 생가는 대지면적 총 4,049㎡(1225평) 위에 실용적 건물배치와 장식을 배제한 담백함이 특징인 조선후기 한옥의 모습이다.
효성은 함안군과 만우 생가를 상시 개방하는 데 합의했다. 함안군은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활용한 관광상품개발을 위해 만우 생가 주변 환경 정비와 주차장 조성 등 행정지원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현준 회장은 “생가를 복원하고 개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경남도, 함안군, 그리고 향우회에 감사한다”며 “국가와 민족을 밝히는 ‘동방명성’이 되자는 할아버지의 이상을 실천해 효성이 세계를 향해 더욱 뻗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창업회장은 1906년 함안에서 출생해 1962년 효성물산에 이어 1966년 동양나이론을 설립했다.
1971년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부설연구소인 효성기술원을 세워 글로벌 1위 소재기업 효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편, 경남 함안과 의령의 경계를 이루는 남강에는 솥 모양의 바위가 솟아 있다. 솥바위를 중심으로 북쪽 의령군 정곡면에는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남쪽 진주시 지수면 승산리에는 LG그룹 창업주 구인회 회장, 동남쪽으로는 효성그룹 창업주 조홍제 회장 생가가 각각 위치한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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