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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단체, '방위비 분담 반대' 美대사관 앞서도 집회

오전 국방硏 앞 집회에 이어 오후 7시 진행 "단 한푼도 못 준다. 돈 없으면 집 가라" 구호 "주한미군 인건비까지 요구…사상 초유의 일"

진보단체, '방위비 분담 반대' 美대사관 앞서도 집회
[서울=뉴시스]김정현 수습기자=18일 민중공동행동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 진보단체들은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3차 협상 대응 긴급 촛불'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부에 방위비 논의를 중단하고 주한미군 철군 협상을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2019.11.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김정현 수습기자 = 18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3차 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단체들은 이날 오전에 이어 밤까지 항의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민중공동행동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 진보단체들은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3차 협상 대응 긴급 촛불'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부에 방위비 논의를 중단하고 주한미군 철군 협상을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집회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3차 회의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국방연구원) 정문과 후문 앞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낮 12시40분까지 진행한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 3차협상 대응 대규모 항의행동'의 연장선이다.

주최 측은 저녁 집회에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론 100명에 약간 못 미치는 인원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동맹이냐? 날강도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단 한푼도 못 준다. 돈 없으면 집에 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황윤미 서울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대표는 "(방위비 분담금에는) 주한미군 인건비, 고용한 미 군속 가족들 지원경비도 포함돼 있다. 사상 초유의 일"이라면서 "미국인 가족들 경비, 주택 임대료까지 왜 한국에 달라고 요구하나.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보단체, '방위비 분담 반대' 美대사관 앞서도 집회
[서울=뉴시스]김정현 수습기자=18일 민중공동행동과 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 등 진보단체들은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구 미 대사관 앞에서 '방위비 분담금 3차 협상 대응 긴급 촛불'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정부에 방위비 논의를 중단하고 주한미군 철군 협상을 시작하라고 요구했다. 2019.11.18 photo@newsis.com
이날 집회에서 자유발언자로 나선 여성 이귀자씨는 "집에 앉아 가만히 있을 수 없더라"면서 "미국이 불쌍하다. 깡패국가가 돼 가고 있다. 우린 깡패국과 동맹 못한다"고 말했다.


한미 정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방위비 분담금 협정을 위한 3차 협상을 시작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미국에서는 제임스 드하트 국무부 선임 보좌관이 참석한다.

미국은 한국의 2020년 방위비 분담금으로 현재의 약 5배 수준인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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