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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경산상, '왜곡 발표' 논란에 "일일이 언급하면 비생산적"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경제산업상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유예' 및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에 관한 일본 측 발표가 왜곡됐다는 한국 정부의 비판과 관련, 25일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 언급하는 건 생산적이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NHK에 따르면 가지야마 히로시(梶山弘志) 경산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비판했다는) 보도는 알고 있지만 언급은 자제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일본 경산성은 한국 측으로부터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한다'는 통보를 받은 지난 22일 오후 이다 요이치(飯田陽一) 무역관리부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수출관리에 관한 국장급 대화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다 부장은 한국이 앞서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는 직접적 배경이 됐던 수출규제 강화조치, 특히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시 절차상 우대 혜택을 부여하는 우방국(화이트국가) 명단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선 "변경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다 부장은 한국을 화이트국가 명단에서 제외하기에 앞서 올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관련 핵심소재 3종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강화조치를 발동한 데 것과 관련해서도 '계속 유효하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당시 한국 청와대는 '일본 정부가 수출규제를 7월 이전 상황으로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지소미아 종료를 유예했다'고 밝혔었지만, 일본 측 설명에선 이 같은 내용이 빠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 측에선 '경산성 등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며 항의하고 그에 대한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지만, 경산성은 24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의 발표 내용은 "사전에 한국 측과 상의한 것"이라고 반박해 양국 간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가지야마 경산상은 한국과의 '수출관리에 관한 국장급 대화 재개' 문제에 대해선 "양국이 조율한 결과이기 때문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