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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北 도발에도 무한 신뢰…文정권이야말로 매국정권"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하고 외교안보라인을 개각하라" 원유철 "대북 저자세…어느 나라 정부고 군인지 헷갈려" 백승주 "한국 없이 한반도 운명 결정하는 북미회담 안돼"

나경원 "北 도발에도 무한 신뢰…文정권이야말로 매국정권"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9.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우리는 계속 북한에 무한 신뢰와 애정을 보이고 있다"며 "그런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매국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국가안보위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이 실체 없는 평화 분위기에 허우적대는 동안 눈에 보이는 북한의 위협은 점점 커진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지난 23일 연평도 도발 9주기(에 맞춘) 해안포 포격 도발은 아픈 상처를 후벼 판 것이나 다름없다. 명백한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그러나 우리 군은 북한이 스스로 자랑하기 전까지 쉬쉬하며 이 사실을 숨겼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뒤늦게 북한에 항의했으나 공식 효력도 수취인도 적히지 않은 팩스 한 장이 전부였다"며 "허공에 대고 항의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방사포 추정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방사포 도발은 NSC(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조차 언급도 안됐다고 한다"며 "북한은 9·19 합의를 애초부터 지킬 생각도 의지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더 이상 신기루를 보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줄 것 촉구한다"며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을 조속히 빨리 해줄 것을 요청하며 외교안보라인을 전면 개각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원장인 원유철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9·19 군사합의를 깬 북한의 무력도발을 강력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문재인 정부와 군은 북한 김정은의 눈치를 살피며 대북 저자세로 일관하고 북한 도발에 축소 은폐로 일관한다. 어느 나라 정부이고 군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의 총선 전후 북미 정상회담 자제 발언과 관련해 원 의원은 "아무런 성과 없이 정치 이벤트성 회담은 하지 말아야 한단 취지로 진정성 있는 회담 촉구한 것"이라며 "이런 제1야당 원대를 여당은 거두절미하고 벌떼같이 정치공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백승주 의원도 "기본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이 대한민국 선거에 영향을 주면 안 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매우 제한적인 의제를 다루고 북미 간 문제를 다루는 북미회담에서 한반도 운명이 결정되는 것을 받아들이길 반대한다고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8일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는 논란을 부른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국가 안위도 팔아먹는 매국 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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