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北 '중대시험'에 美정찰기 '리벳조인트' 한반도 떴다

北 '중대시험'에 美정찰기 '리벳조인트' 한반도 떴다
RC-135W(리벳조인트) © 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북한이 지난 7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한 가운데 9일 미 공군 주력 정찰기가 또 다시 한반도 상공에서 대북 정찰비행을 펼쳤다.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정찰기 리벳 조인트(RC-135W)는 경기도 남부 상공 3만1000피트(9448.8m)를 비행했다.

1970년대 초 소련의 탄도미사일 정보를 추적하기 위해 만들어진 RC-135W는 첨단 광학·전자 센서와 녹화 장치, 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최대속도 마하 0.86으로 비행할 수 있으며 각종 미사일의 탄두 궤적을 3차원으로 추적해 발사한다.

이 정찰기는 지난 1일과 2일, 5일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펼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군 정찰기가 지속적으로 한반도 상공에서 포착되면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에 더욱 관심이 모아져왔다.

미국은 지난달 말부터 일주일여 동안 매일 한반도 상공으로 정찰기를 출격시켜 대북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ΔE-8C(조인트 스타즈) ΔU-2S(드래건 레이디) Δ해상초계기 P-3C Δ컴뱃 센트(RC-135U) ΔEP-3E(오라이언) 등이 한반도를 비행했다.

지난 6일에는 미 공군 정찰기 RC-135S(코브라볼) 1대가 오키나와(沖縄) 가데나(嘉手納) 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 3만1000피트(9448.8m)에서 정찰 비행을 하기도 했다.

북한이 일방적으로 비핵화 협상 테이블 마련을 연말까지 하자고 정한 가운데 최근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이 지속되면서 미 정찰기의 대북 감시 활동은 더욱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2019년 12월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위성을 통해 북한이 지속적으로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이번 북한의 시험은 위성 발사체 발사 사전 단계인 엔진시험 활동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북한은 과거에도 동창리 발사장에서 위성 발사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엔진 연소시험 등을 해왔는데 이번에도 그와 비슷한 수준의 시험이었을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