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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개막...“12일까지 내년 경제정책기조 등 결정"

“미중 무역 타협안·경제성장률 등 목표 설정”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 개막...“12일까지 내년 경제정책기조 등 결정"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가 21일 사흘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12.22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공산당과 중국 정부가 10일 2020년 경제정책의 기본 방침을 책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헤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이날 베이징에서 12일까지 사흘간 일정으로 개막했다고 전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열리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우선적으로 미국과 타결할 수 있는 1단계 무역합의의 지침을 확정할 전망이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향후 1년간 경제정책의 우선 과제를 정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재정수지, 인플레율 등 목표를 설정한다.

회의에서 확정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다가 내년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행하는 정부공작보고를 통해 드러난다.

이번 중앙경제회의는 경제 하방압력이 커지는 속에서 어떠한 경제대책을 내놓을지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아울러 GDP 실질 성장률 목표를 2019년의 '6.0~6.5%'에서 낮출지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목표를 내리면 2년 연속이 된다.

시진핑(習近平) 지도부는 2020년 실질 GDP를 2010년보다 배증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국세조사를 바탕으로 GDP 수치를 개정하면서 내년에는 6% 미만 성장을 해도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재정적자는 GDP 대비 비율을 어느 정도까지 확대할지가 관심사이다. 2019년은 2.8%이지만 경기부양을 강화하기 위해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관한 의견 조율도 빠질 수 없다. 작년 회의에선 "12월 아르헨티나 미중 정상회담의 공통인식에 맞춰 무역협상을 추진한다"고 결정했지만 아직도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5일에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컴퓨터 등 중국산 제품을 중심으로 1600억 달러 규모에 15% 추가관세를 발동할 예정이다.

회의는 이에 맞서는 방안도 서둘러 강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중국 당국은 중앙경제공작회의가 끝난 다음에 개최 사실을 성명을 통해 공표한다.

작년에도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는 12월19~21일 간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열린 사실을 폐막 후에 전했다.

당시 매체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2020년 샤오캉(小康) 사회 실현 목표를 달성하는데 결정적인 해인 2019년의 경제기조에 관해 논의하고 결정하고서 폐막했다고 보도했다.

회의는 지난 7월 이래 이어진 미중 무역전쟁 여파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고 국내 고용과 금융 안정을 어떻게 도모할지를 최우선 과제로 다뤘다고 한다.


시진핑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중앙군사위 주석이 중요 연설을 통해 2018년 경제공작을 평가하고 현행 경제정세를 분석하는 한편 내년 경제공작 지침을 제시했다.

리커창 총리도 기조연설에 나서 내년 경제공작의 구체적인 방침에 대해 총괄적인 설명을 했다.

경제공작회의 성명은 2019년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감세를 대규모 확대하고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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