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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주 국방·외교장관 "北동창리 엔진시험 깊은 우려"(종합)

한-호주 국방·외교장관 "北동창리 엔진시험 깊은 우려"(종합)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한-호주 외교국방 장관회의 참석 계기에 린다 레이놀즈 호주 국방장관과 6‧25전쟁 호주군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 및 조속한 송환을 위한 한국전쟁 실종자 관련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문대현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0일 "북한 지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한 서해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4차 한-호주 외교·국방장관회의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부응하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2019년 12월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 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위성을 통해 북한 동창리 발사장에서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면서 이번 북한의 시험은 위성 발사체 발사 사전 단계인 엔진시험 활동일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이번 시험을 '엔진 시험'이라고 공식 확인한 것은 정 장관이 처음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북한의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와 향후 도발 확대 가능성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모멘텀이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한국과 호주는 한반도 문제와 지역 정세 및 양국 지역전략간 공조 방안, 안보협력 등을 논의했다.

양국의 외교·국방 장관은 공통의 가치와 전략적 관점, 상호 보완적인 경제 파트너십, 그리고 긴밀한 인적 교류에 기반을 둔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양국 간 안보·국방 협력이 보다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를 포함해 차관급 전략대화, 국방정책실무회의 등 양국 간 정례협의체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차기 외교·국방 장관 회의를 2021년 서울에서 개최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서 남북 간, 북미 간 대화가 지속되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북한의 한반도 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할 수 있는 행위의 중단 및 남북 간, 북미 간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특히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과 린다 레이놀즈 국방장관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체결된 '9‧19 군사합의'의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재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국방교류협력과 관련해선 양국 모두 관심이 높은 평화유지활동(PKO) 분야와 재난구호 등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방산 분야에서 협력을 보다 강화하여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호혜적 협력을 추구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은 외교·안보, 경제, 개발 등 분야에서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간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으며, 그 일환으로 '한-호 개발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한편 한국과 호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핵심 중견국으로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과 역내 공동이슈 대응 공조를 위해 2013년부터 2년마다 서울과 호주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