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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美 연준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으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것 오는 15일 대중 관세 부과에 따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결정 예상

증권업계 "美 연준 내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 중인 모습.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을 1.50~1.75%로 동결했다. 2019.12.12.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증권업계는 12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도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을 다수 내놨다.

미 연준은 1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내년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가는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으로 인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다수 내놨다. 기준금리 결정의 잣대로 삼은 물가상승률도 금리 인하를 부추길 수 있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임혜윤 KTB 연구원은 "미 연준은 내년 상반기 6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하반기에 한 차례 추가 인하게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선제적 인하 근거로 작용했던 무역분쟁 불확실성, 제조업 및 투자부담 가중 등이 재차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새로운 정책 목표로 채택이 유력한 평균 인플레이션 타겟팅(AIT) 하에서는 2%를 넘는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므로 현 물가도 금리 인하 허들로 보기 어렵고 과거 대비 정책 여력이 부족해 완화 편향이 강화될 수 있어서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다음 스템은 인상으로의 전환보다는 추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며 "미중 무역갈등, 대선 등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속 민간 투자 수요가 둔화되는 국면에 있는 가운데 실질 GDP 증가율이 연준 전망치 2.0%를 하회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내년 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시장보다 낙관적이며 실업률 전 국간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근원 물가 전망치는 소폭 하향 또는 유지했다"며 "미중 무역협상의 근본적 합의는 쉽지 않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인하 압박 재개 가능성 등으로 내년 금리는 인상보다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져 미 연준이 추가 금리를 서두를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대중 관세를 부과할 경우 2020년 1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속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미중 추가 관세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미중이 주요 문제에 대해 여전히 이견이 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미국 경제전망은 추가로 하향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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