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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합의 서명하며 '역사적인 일'이라 말해...미중, 13일 서명" WP

라이트하이저-추이톈카이 대사가 워싱턴에서 서명할 수도 므누신·라이트하이저 중국행도 고려

"트럼프, 미중합의 서명하며 '역사적인 일'이라 말해...미중, 13일 서명" WP
【워싱턴=AP/뉴시스】 미국과 중국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10월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다. 사진은 협상에 앞서 언론에 인사하는 양국 고위 대표단. 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2019.12.13.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1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르면 내일(13일) 양국 대표가 만나 합의문에 서명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이날 WP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이톈카이 주미 중국대사가 이르면 13일 만나 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으로 가서 서명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부분합의인 1단계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양국은 15일 추가 관세 발효를 피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16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15%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했었다.

WP도 마이클 필스버리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연구센터 소장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직접 들었다면서, 대통령이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500억달러 규모 미국산 농산물을 사고, 지적재산권 보호 규정을 강화하며 금융 서비스 시장을 개방한다는 조건이 명시됐다고 한다.

힐스버리는 "이건 돌파구(breakthrough)다. 그(트럼프 대통령)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말했고, 나도 그 말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관리도 필스버리의 발언을 확인해줬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른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임박했다고만 보도했다.
백악관이나 미 무역대표부(USTR) 및 중국 측도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공식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CNBC가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백악관은 15일로 예정됐던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36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대한 기존 관세를 반으로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미국은 현재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25%, 1110억달러 규모 중국산에 15% 관세를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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