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미중 무역합의 접근 소식에 유가, 증시 동반 상승

미국과 중국이 12일(현지시간) 1단계 무역협정 체결에 접근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기에 동의를 한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등 미 언론들은 워싱턴에서 미국 고위 통상 관리들과 기업인들과 회의를 가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부분적 무역합의를 승인하는데 동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승인 내용에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제품에 부과해온 관세를 낮추고 오는 15일부터 1560억달러 어치 제품에 매기려던 계획을 철회하는 것이 포함돼있다. 미국은 중국측에 이같은 제안을 5일전에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협정 합의에 도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필스버리 백악관 고문은 중국이 내년에 미국산 농산물 500억달러 어치와 에너지를 비롯한 다른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고 미국은 보답으로 중국 수입품 3600억달러 어치 중 일부에 부과되는 기존의 관세율 15~25%를 낮춘다고 밝혔다. 현재 허드슨 연구소 소속 중국 전문가로 백악관 고문도 겸하고 있는 필스버리는 미국의 일부 관세 인하 계획은 우호적인 제스처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돌파구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주미 중국 대사관의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13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추이 톈카이 주미 중국 대사가 요약된 합의문에 우선 서명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통상대표들을 만나기에 앞서 이날 아침 트위터에 중국과 매우 큰 합의에 가깝게 접근하고 있다고 적어 낙관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 같은 소식과 영국 총선 출구 조사 결과 집권 보수당이 압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4.39달러로 1%,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59.18달러로 0.7% 상승했다.

뉴욕 S&P500은 0.9%(26.95포인트) 오르며 3168.58에 접근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하는 등 모두 사상 최고치에 거래에 마쳤다. 다우존스 지수도 220.75 상승하며 최고치에 거의 가까운 2만8132.05에 장을 마감했다.

그렇지만 저널은 중국이 약속한 구매를 지키지 않을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원상 복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무역협정에는 지적재산권 보호화 중국의 금융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조작 방지 약속이 있어야 2단계 협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 상공회의소 국제 담당 이사는 1단계 무역협정 합의가 다가온 것을 환영한다면서도 아직도 해결돼야할 문제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에 비판적인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백악관이 중국과 단기적인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며 앞으로 더 큰 의제가 될 중국기업들에 대한 보조금 지급과 강제 기술 이전, 미 기업들의 시장 진출 차단 같은 광범위한 문제에 필요한 지렛대를 너무 쉽게 내줬다고 지적했다.

저널은 미국 기업들이 이번 1단계 무역협정이 중국의 무역관행에 대한 불만 중 일부만 해소시킬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2~3단계 무역협정은 실효를 거둘지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