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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 "이낙연 호감"…황교안 18%·안철수 17%

국민 절반 "이낙연 호감"…황교안 18%·안철수 17%
이낙연 총리가 2019 중소기업 송년연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12.12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국민 중 절반이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호감이 간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의 호감도를 얻으며 조사 대상 7명 중 6위에 그쳤다.

한국갤럽은 지난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5% 이상 얻은 7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50%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낙연 총리에 이어 심상정 정의당 대표 39%, 박원순 서울시장 32%, 이재명 경기도지사 29%,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23%, 황교안 대표 18%,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17% 순으로 집계됐다.

이 총리는 이번 조사 대상들중 유일하게 호감도(50%)가 비호감도(33%)보다 높았다.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등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약 70%에 달한다. 연령별 호감도는 30~50대에서 60% 내외, 60대 이상에서도 48%인데 20대에서는 28%로 낮은 점이 특징이다. 이 총리는 2017년 5~6월 인사청문회 전후 조사에서도 '적합' 의견 60%로 큰 논란 없이 총리에 취임했다.

심상정 대표의 경우 호감도(39%)와 비호감도(45%)의 차이가 크지 않다. 소속 정당인 정의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87%,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56%, 성향 진보층에서는 62%로 나타났다. 연령별 호감도는 30·40대에서 40%대 후반, 20·50대에서도 40% 내외지만 60대 이상에서는 26%로 낮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지난 2017년 초에는 호감도 31%(3월3주)에서 48%(4월3주)까지 기록한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호감 간다'는 32%, '호감 가지 않는다'는 53%로 집계됐다. 소속 정당인 민주당 지지층이나 성향 진보층에서는 호감도가 50%를 웃돈다. 연령별 호감도는 30·40대에서 40% 내외,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30%를 밑돌았다.

이재명 지사의 호감도는 29%, 비호감도는 55%다.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40대, 성향 진보층, 광주·전라 지역 등에서는 호감·비호감이 엇비슷하고, 그 외 응답자 특성에서는 대체로 비호감도가 높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2017년 초에는 호감도 39%(2월4주, 3월3주)로 지금보다 10%p 높았다.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유승민 의원은 호감도 23%, 비호감도 59%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높지만 아직 당적을 두고 있는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만큼은 호감도가 59%로 높은 편이다. 다른 인물과 달리 20대 호감도가 38%에 이르는 등 저연령일수록 호감도가 높은 점에도 주목할 만하다. 대선 후보로 나섰던 2017년 초에는 호감도 22%(3월3주)에서 42%(4월3주)까지 기록했다.

황교안 대표의 경우 호감도 18%, 비호감도 67%를 기록했다. 한국당 지지층에서의 호감도는 60%로 높지만, 성향 보수층에서는 37%, 60대 이상(29%)이나 대구/경북(25%) 등에서도 30%를 밑돈다. 2017년 초 당시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호감도가 20%대 초반, 비호감도는 약 70%로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4.13 지방선거 이후 주로 외국에 체류하며 정치적 휴지기를 보내고 있는 안철수는 이번 조사 대상 중 호감도가 17%로 가장 낮고, 비호감도는 69%로 가장 높다. 소속 정당인 바른미래당 지지층을 포함해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비호감도가 더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