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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회기 결정 안건 필리버스터, 안 한다고 명시한 적 없다"

의장실, 속기록 공개하려하자 "속기록 까시라" 맞받아 "원내대표 속기록 다 녹음해서 까는 비열한 의장인가"

심재철 "회기 결정 안건 필리버스터, 안 한다고 명시한 적 없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협상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문광호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3일 임시국회 회기 결정 안건 관련 필리버스터 신청 논란과 관련해 "(의장실에서) 오전에 회기결정 안건은 필리버스터를 안 한다고 했지 않았느냐는데 제가 명시적으로 안 한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 본회의장 앞 규탄대회에서 "어차피 선거법이 논란될거고 필리버스터 핵심은 선거법이 될 테니 그 앞에 것은 자연스레 처리될 거라고 했지, 필리버스터를 어떤 것에 대해 한다, 안 한다고 명시적으로 이야기한 적은 없다"며 "필리버스터를 어떻게 할지는 전적으로 국회법에 보장된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의장실에서는 '(회기 결정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안 하기로 하지 않았나'라고 하면서 그때 발언 녹취돼있다. 속기록 까겠다고 한다"며 "3당 원내대표 속기록을 다 녹음해서 까는 비열한 국회의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덮어씌우면서 잘못된 패스트트랙 선거법을 합리화하려는 문 의장에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속기록 까시라"고 쏘아 붙였다.

심 원내대표는 또 "아무리 민주당 출신이라지만 중립적 국회를 진행할 의장이 편파적으로 특정 정파에 쏠려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단히 유감이다"라며 "왜 그렇겠나. 무엇 때문에 이렇겠나. 이미 시중에 널리 인식 퍼졌다.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신다"고 했다. 이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내년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히자 '세습공천'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심 원내대표는 회기 결정 안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에 "예전에 한적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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