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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내년 영업익 턴어라운드 예상"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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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내년 영업익 턴어라운드 예상" 한국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한국전력이 내년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유틸리티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2020년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제도에 대한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부채비율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어려운 상황이 역설적으로 설득력을 높인다"고 풀이했다. 이어 "한전 역시 정부가 고민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만큼 인위적인 전기요금 인상보다 그동안 방치되어온 비용들을 회수하는 차원에서 특례할인의 일몰을 먼저 추진할 방침"이라며 "2020년 4월 총선을 기점으로 올해 실적 대신 얻은 명분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전망"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정부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았다는 점에서 한전에 더 우호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 제도 개편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점은 변화의 시작으로, 지난 11월에는 미세먼지 감축 노력에 따른 비용부담을 요금에 반영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며 "한국전력의 투자판단에서는 단기 실적의 좋고 나쁨보다 정부가 어떠한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어떻게 전력시장을 운영하는지가 더 중요한데, 이제는 우호적인 변화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영업이익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한전의 영업이익이 3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석탄가격과 유가에 힘입어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각각 14%, 4% 감소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 원전가동률은 신규 원전의 추가와 예방정비 안정화에 따라 올해보다 8%포인트 상승한 81%로 추정된다.

최 연구원은 "2020년 종료되는 특례할인규모는 500억원 내외에 불과하나 전기요금 개편 과정에서 누진제 하계할인 3600억원과 필수보장공제 4000억원에 대한 조정이 예상된다"며 "에너지 정책과 이익 모두 리스크가 피크를 지났다는 점에서 한국전력을 유틸리티 업종 최선호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