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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에…올해 전월세 거래량, 5년來 최대

국토부, 확정일자 받은 전월세 계약건 분석 올해 1~11월 누적 약 179만건…전년비 5.9%↑ 월세 비중 40.1%로 지속 축소 중…서울은 40.6% 매매거래 부진 지속…상한제 직전 거래량은 급증

치솟는 집값에…올해 전월세 거래량, 5년來 최대
[서울=뉴시스] 11월 전월세 거래량(자료= 국토부 제공)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올해도 전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2년간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반면, 전셋값은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낸 데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경우 청약 대기 수요가 늘면서 전월세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20일 국토교통부가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올해 1~11월 누적 178만7879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9% 증가해 이미 지난해 연 거래량(169만건)을 넘어섰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18만5743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6% 증가했다. 서울은 전년 대비 4.6% 증가한 56만8912건으로 집계됐다. 지방은 6.6% 늘어난 60만2136건이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1%로, 지난 2017년 42.6%, 지난해 40.4% 대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40.6%, 지방은 42.6%, 수도권은 38.9% 수준이다.

지난 11월 거래량도 15만3345건으로, 전년 같은 달 15만2339건 대비 0.7% 증가하며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4만7167건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하고, 이를 포함한 수도권도 1.9% 감소한 10만1105건으로 집계됐으나 지방이 전년보다 6.0% 증가한 5만2240건이다.

전세는 9만3525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9% 증가했으나 월세는 .2% 감소한 5만9820건이다. 월세비중은 39.0%로 전년동월(39.7%) 대비 0.7%p 감소해, 지난 2014년 37.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1~11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기준 주택 매매거래량은 68만685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80만538건 대비 14.2% 줄었다. 서울은 33.4% 감소한 10만 9223건이다.

다만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거래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토부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11월 9만2413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42.6%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만6768건으로, 전년(4만1663건) 대비 60.3% 증가했으며, 단독주택·연립 등은 2만5645건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만7313건으로, 전년 같은 달 85.7% 급증했다.전월(1만4145건) 대비로는 22.4% 늘었다.

이는 11월 상한제 시행이 예고되자 규제 도입 전 거래를 마무리 지으려는 움직임이 나타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에서 집계하는 주택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으로, 거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고하게 돼 있기 때문에 11월 집계된 거래의 대부분은 9~10월 거래량이다.


지난해는 9·13 대책을 앞두고 8월에 서울에서 주택 매매거래가 집중됐다가 규제 이후 소강 국면에 진입했다면, 올해는 상한제 시행을 앞둔 10월에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은 4만8547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47.5% 늘었다. 지방은 4만3866건으로, 전월(3만1183건) 대비 37.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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