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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 여파… 서울 부동산 거래 줄며 관망세


지역별 주간 아파트 매매-전세값 변동률 (단위%)
매매 전세
서울 0.23 0.12
1기 신도시 0.04 -0.01
2기 신도시 0.01 0.02
신도시 0.03 0.02
경기·인천 0.03 0.02
서울,경기,인천 0.15 0.07
전국 0.11 0.05
*시세발표 기준일 - 2019.12.20 자료:부동산114

[파이낸셜뉴스] 대출규제를 골자로 하는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되자 서울 아파트 시장이 숨을 죽이고 있다.

매수∙매도자는 모두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이고, 서울 강남권은 매수세가 확연히 줄었다. 교육 제도 개편 이슈와 학군수요가 활발했던 양천구도 관망세가 역력하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계약을 포기하거나 미루는 사례도 늘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대책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변하는 모습이다.

다만 급매물도 아직까지는 눈에 띄게 늘지 않아 시세를 하향 조정하는 모습도 적었다.

■서울 관망세 속 상승추세 멈칫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랐다. 재건축이 0.31%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22% 상승했다. 이는 12·16대책의 영향이 오롯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지만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추세는 아직 꺾이지는 않은 모습이다.

전세시장은 학군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12·16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서울이 0.12%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ㆍ인천은 각각 0.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강남권을 비롯해 양천 등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장 분위기가 급변했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지역으로 추가 지정된 강서, 노원, 동작, 성북 등은 정책 실효성을 아직까지는 크게 체감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강동(0.65%) △송파(0.57%) △관악(0.28%) △서초(0.28%) △구로(0.25%) △동작(0.24%) △광진(0.21%) △강남(0.20%) 등이 올랐다. 강동은 대책 발표 이전 매물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분위기가 반영되면서 명일동 삼익그린 11차와 삼익그린2차, 둔촌동 둔촌주공,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등이 1000만원~5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아직 대책 효과 적어
신도시도 아직까지 대책 영향이 크게 작용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일산(0.08%) △중동(0.06%) △분당(0.04%) △동탄(0.03%) △위례(0.03%) △판교(0.01%)가 상승했다. 일산은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거래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일산동 후곡15단지건영, 후곡8단지동신, 마두동 강촌8단지우방, 주엽동 문촌17단지신안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경기ㆍ인천도 부동산 대책 발표 영향이 아직은 미미해, 분양가상한제 대상으로 추가 지정된 광명, 과천, 하남도 지난주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지역별로는 △광명(0.10%) △수원(0.10%) △안양(0.08%) △남양주(0.06%) △성남(0.06%) △인천(0.02%) △고양(0.02%) 등이 올랐다. 광명은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소하동 휴먼시아5단지, 철산동 주공12단지,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등이 50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수원은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올랐다. 세류동 수원LH센트럴타운3단지, 매탄동 매탄주공4단지, 권선동 권선SK뷰 등이 500만원~1000만원 상승했다.

■전세시장 학군수요에 강남 강세
전세시장에서는 서울이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서초(0.38%) △강남(0.26%) △강서(0.18%) △성북(0.18%) △강동(0.17%) △종로(0.14%) △동작(0.12%) 등이 올랐다.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형성되고 있다.
대출규제 강화로 대출이 막히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추격 매수심리가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이번 대책으로 보유세 부담과 대출규제로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수요의 진입은 어느 정도 차단될 것으로 보이며 내년 6월까지 양도세 중과 한시 면제 등의 대책으로 다주택자들의 매도 움직임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비규제지역이나 대출규제가 덜한 9억원 이하 아파트 매수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