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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북한 ICBM 발사대 관련 시설 신축 및 확장 흔적"(종합)

"마크 밀러 미 합참의장은 북한의 연말 도발 가능성 평가절하"

CNN, "북한 ICBM 발사대 관련 시설 신축 및 확장 흔적"(종합)
북한 평성의 3월16일 군수공장 올 12월19일 위성사진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북한이 평성 지역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대와 연관된 건물를 신축하거나 확장한 것으로 보이는 새 위성 사진이 입수됐다고 22일 CNN이 보도했다.

이 사진들에 의거해 미 미들베리연구소의 동아시아 비확산프로젝트 책임자 제프 루이스 국장은 북한 군용 트럭을 생산하는 평성 지역의 3월16일 공장이 중국에서 수입한 ICBM 발사대를 개조하고 북한 ICBM 프로젝트용 국내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대한 미사일을 탈없이 이동시킬 만큼 튼튼한 차대를 외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하는 처지였다. 루이스 국장은 1년 상간의 위성 사진들을 대조해보면 "트럭 생산 공장이 뚜렷하게 확장되었고 이는 고정 발사대가 아닌 차량 이동 발사대를 사용하는 북한이 관련 대형 이동 트럭을 독자적으로 생산해내는 능력이 매우 증가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8년 6월12일의 1차 북미 정상회담 반년 뒤인 올 연초 미국이 획기적인 태도 변화가 없으면 '새로운 셈법' 시기로 진입한다고 위협해왔고 그런 북한이 스스로 정한 연말의 시한이 다가오면서 ICBM 발사를 비롯한 도발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017년 11월 ICBM급인 화성15형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던 북한은 올 2월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의미없이 끝난 뒤인 5월4일부터 11월28일까지 단거리 미사일 및 대구경 방사포 등을 13차례 동해로 발사했다. 6월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불시에 만났으나 전술 유도무기라는 이같은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7월25일부터 재개되었다.

미국의 태도에 따라 '크리스마스 선물'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고 호언한 북한은 특히 이달 7일과 13일 두 차례 '매우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이어 미국의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 방문에 이어 북한 측과의 대화 가능성을 안고 중국을 예정없이 방문했지만 아무 소득없이 20일(금) 미국으로 돌아갔다.

CNN, "북한 ICBM 발사대 관련 시설 신축 및 확장 흔적"(종합)
3월16일 군트럭 공장 2018년 8월17일 위성사진
CNN은 이날 기사에서 고위 미군 사령관들이 20일 미국은 북한이 "어떻게 나오든" 만반의 준비를 갗추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정보기관들의 대 북한 미사일 및 핵 프로그램 판단의 기저는 '북한은 아직도 미사일을 연구하고 만들고 있으며 이런 작업들은 끊기지 않고 이어졌으나 대부분이 포착되지 않을 따름'이란 것이라고 이 방송은 말하고 있다.


그러나 CNN은 기사 말미에 다소 톤이 다른 내용을 덧붙이고 있다. 북한의 최근 움직임이나 대외 발언이 장거리 미사일 테스트 등의 도발 행동을 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데 대한 논평을 요구받은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이 20일 "미 국방부는 북한의 준비 행동으로 판단될 수 있는 '정보' 등을 하나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CNN 등을 비롯해 미국 언론이 톤을 높이고 있는 연말 북한 도발 행동 가능성에 대해 평가절하하는 밀리 미 합참의장의 발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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