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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전 서울 아파트 사자"…11월 외지인 매입, 9·13 이후 최대

서울, 11월 관할시도외 매입 2370건…전년比 3배 수준 상한제 시행 예고에 불안심리·상승기대감으로 거래 증가 외지인 매입, 강남4구 '27.9%' 집중…송파구가 226건 최다

"규제전 서울 아파트 사자"…11월 외지인 매입, 9·13 이후 최대
(출처=뉴시스/NEWSIS)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지난 달 6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외지인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서울에서 살지 않는 관할시도외 거주자가 매입한 서울의 아파트는 2370건으로, 지난해 10월(2500건) 이후 최근 1년1개월 새 가장 많았다.

전월(1803건)과 비교하면 31.4% 증가했고, 전년 같은 달(787건) 대비로는 약 3배 수준으로 늘었다.

감정원에서 집계하는 부동산 거래량은 신고일(거래일로부터 60일 이내) 기준으로 집계되는 데, 11월 거래량은 9~10월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토부의 상한제 시행 예고로 진행되던 거래를 서둘러 마무리 짓거나, 규제 영향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과 공급 불안 우려 등으로 거래를 부추긴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보면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지역으로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됐다. 강남4구에 있는 아파트를 산 외지인은 관할시도외 매입건 중 27.5%(651건)를 차지해 작년 같은 달(22.9%·180건) 대비 크게 늘었다.

자치구 중에서는 송파구(226건)와 노원구(224건)가 가장 많고, 강남구(170건), 강동구(169건) 등 순이다. 서초구의 11월 외지인 거래는 86건으로, 전월(79건) 대비 증가했다. 이밖에 구로구(128건), 영등포구(128건) 등 순이다.

한편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한제 등 규제를 앞둔 상황에서도 20~30대의 매수세가 지속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일 기준 서울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연령대는 40대(3276건)로, 전체의 29.9%의 비중을 차지한다.

다만 30대 매입자도 3207건에 달해, 40대 다음으로 많았으며 전월(2581건) 대비 24.3% 증가했다.
이어 50대 20.0%(2193건), 60대 10.2%(1121건), 70대 이상 5.1%(559건) 등 순이다. 20대는 서울에서 333건의 아파트를 매입해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월(259건) 대비로는 28.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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