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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날치기 지역구 세습하려 필리버스터…비정상 규탄"

국회 헌정기념관서 국가정상화 특별위 전체회의 "민주당은 청와대 거수기…국회의원 자격 없어"

한국당 "날치기 지역구 세습하려 필리버스터…비정상 규탄"
[서울=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규탄하고 있다. 2019.12.24.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문광호 기자 = 자유한국당이 국가정상화를 주장하며 선거법 저지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진행중인 현 상황을 개탄했다.

한국당은 24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국가정상화 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현 시국에 대해 비판하며 문재인 정권을 강력 규탄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비정상의 주범이 누구냐"며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가장 중요한 계기가 내년 4월 아니겠나. 선거는 4년 동안 일을 열심히 해서 표를 받는 것인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제도를 마음대로 뜯어고쳐서 그 의석을 자기한테 가져오는 것이다.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하나가 지역구를 많이 받으면 비례를 못 받는 것이다.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며 "하지만 위헌으로 제도를 죽자사자 고쳐서 하는 게 정의당을 꼬시려고 하는 것이다. 공수처를 받고 싶고 그것으로 대통령 임기 후반에 터질 비리를 막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위원장을 맡은 조경태 최고위원도 마이크를 잡고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가기 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 줄 알았더니 이상한 걸 줬다"고 비꼬며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입법부라기보단 청와대 거수기 아니냐. 그들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김순례 최고위원은 "북한 김정은이 삶은 소대가리가 웃고 지나간다고 했는데, 시민의 전당인 이 곳에서 삶은 돼지 대가리가 웃고 지나갈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날치기 지역구를 세습하려는 논리로 문희상 국회의장이 날치기로 (필리버스터를) 팔아먹었다"고 공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무제한 토론이고 해당 법안에 반대하는 사람이 토론해야 하는데, 찬성하는 사람들이 줄줄이 서서 화장실을 갔다오고 떠들고 있다"며 "4·15 총선이 과반수 이상 득한다면 이 정권을 가지고 올 수 있지 않나. 정상화 되는 날까지 가열차게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발언을 마친 후 "국민주권 침탈행위 중단하라", "날치기 공수처법 사법장악 저지하자", "좌편향적 이념교육 국민들은 분노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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