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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한미 감시태세 강화 경고…"무슨 화 당할지 몰라"

北 매체, 한미 감시태세 강화 경고…"무슨 화 당할지 몰라"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에 따른 기습 도발 가능성에 미국의 정찰기 4대가 한반도와 동해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사진은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호크(RQ-4) 모습. (미 공군 제공) 2019.12.25/뉴스1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이 얼마 남지 않은 26일 북한 매체가 남측을 향해 "미국이 이끄는 위험한 마차에 그냥 함께 앉아있다가는 무슨 끔찍한 화를 당할지 모른다"라고 경고성 발언을 내놨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멀찌감치 물러나 앉아야'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남조선 당국'이 "미국의 대조선 압박 책동에 편승하여 아주 푼수 없이 놀아대고 있다"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매체는 특히 "군부 호전 세력들은 '준비태세를 더욱 강화할 때'라며 미국과 함께 우리 공화국의 군사적 대상물들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 놀음과 미국산 전투기의 전력화 행사, 군사적 대비태세 점검 놀음 등을 연이어 벌여 놓으며 전쟁열을 고취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언급, "아마도 미국 상전이 '무력사용'이니,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니 하며 허세를 부리자 덩달아 허파에 바람이 차는 모양"이라며 "자중하는 것이 좋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미국의 대조선 압박 책동이 어느 방향으로 향하든 우리 공화국은 모든 경우에 대비할 만단의 준비가 되어있음을 알아야 하는 것"이라며 "특히 적대 세력들의 반공화국 도발책동을 예리하게 지켜보고 있는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미가 연말을 앞두고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예의 주시하며 발사체 발사 징후에 대한 감시 태세를 강화한 것을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미국의 정찰기 4대가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