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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한국당, 민생법안 필리버스터 모두 철회하라"

與 "한국당, 민생법안 필리버스터 모두 철회하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자유한국당을 향해 "민생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모두 철회하고 즉각 법안처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민생을 볼모로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본회의 처리를 저지하려고 하는 한국당의 꼼수는 국민의 냉혹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민생을 인질로 삼아 추한 인질극을 벌이는 것도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아무리 흉악한 인질범일지라도, 여성과 아이 같은 약자들은 풀어주고 협상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수호를 위해 다른 모든 정당들의 백기투항만을 주장하며 민생법안을 인질로 붙들어 놓고 소동을 벌이고 있다"며 "어제 한국당이 포항지진특별법, 병역법, 대체복무법, 형사소송법과 통신비밀보호법 5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철회한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은 민생과 개혁보다 기득권 사수가 우선이냐"며 "기득권 사수 궐기대회를 위한 장외집회는 국민의 피로감만 유발할 뿐이다. 한국당은 장외집회 일정을 연기할 것이 아니라, 20대 국회 임기종료까지 집회계획을 철회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비워내야 다시 채울 수 있는 법이다. 한국당은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비우려고 한 적이 없다"며 "심지어 국민들로부터 대통령 탄핵까지 당하고서도, 제대로 반성하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오로지 재집권을 위한 야욕만 드러냈고, 기승전 문재인 정부 비판만 일삼았을 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그 사이 합리적인 보수의 품격은 사라졌고, 극우의 광기만 나부꼈다"며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개혁열차는 이미 종착역을 향해 가고 있는데, 한국당은 열차 탈선만을 위한 훼방만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단호하게 선거법 처리와 검찰개혁, 민생법안 처리에 나설 것"이라며 "민주당은 한국당이 쓰고 있는 잔꾀에 아무 관심이 없다. 오직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에만 집중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가 단 5일 남았다"며 "한국당은 지금과 똑같은 모습으로 새해를 맞을 것인가? 한국당이 탈선행위를 그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큰 길로 돌아올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