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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또 해외 위성 발사 보도…발사 전 군불때기 하나

이번엔 러시아 위성발사 단신 보도 이달만 해외 위성발사 보도 세번째

北신문, 또 해외 위성 발사 보도…발사 전 군불때기 하나
[서울=뉴시스]광명성 4호발사장면. 2016.12.28.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이 이달 들어 위성발사와 관련된 보도를 늘려 관심이 쏠린다. 노동신문은 지난 8월부터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위성 발사 동향을 한 달에 한 번 꼴로 단신으로 다뤄왔지만 이달들어 보도가 늘어난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27일 "러시아가 24일 기상관측위성 '엘렉트로-L'3호를 쏴올렸다"며 "위성은 바이코누르우주발사장에서 '프로톤-М' 운반로켓에 탑재되어 발사되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그러면서 "'일렉트로-L' 위성들의 개발과 제작은 러시아연방 우주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신문은 지난 19일에도 중국이 서창위성발사센터에서 2개의 북두항법위성을 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25일 성탄절에는 중국의 북두항법위성, 마이크로파 원격 탐지위성 '고분 12호'와 더불어 이집트 첫 통신위성 '티바1'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이집트 전역에서 원거리 통신 및 인터넷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발전 전망이 우주 개발, 우주 정복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우주 개발이 해당 나라의 경제 발전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것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나라들이건, 개척 단계에 들어선 나라들이건 할 것 없이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우주발사체(SLV)는 핵심기술과 원리가 거의 같다. 인공위성을 실으면 우주발사체가 되고, 탄두부에 핵무기나 생화학무기 등을 탑재하면 탄도미사일이 된다.

북한은 그동안 우주발사체 시험에 대해 평화적인 우주 개발을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지만, 국제사회는 장거리로켓 발사로 간주하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왔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의 보도 행태를 두고 위성발사를 하기 위한 일종의 군불때기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달에만 두 차례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중대 시험'을 감행한 바 있다.

북한이 '중대 시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전문가들은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우주발사체용 액체연료 엔진 개발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이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어 군사적인 움직임은 빈번하게 관측되지만, 우주발사체나 ICBM 등과 관련된 특이 동향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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