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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또 위성 발사 소식…발사 합리화 포석두나

노동신문, 또 위성 발사 소식…발사 합리화 포석두나
자료사진. (YTN 화면) 2016.2.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달 들어 3번째 다른 나라의 인공위성 발사소식을 전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위성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사실상 같은 원리로 발사되기 때문에 ICBM의 시험발사를 위한 포석을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신문은 27일 6면 '기상관측 위성 발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러시아가 24일 기상관측위성 '엘렉뜨로-L'3호를 쏴올렸다"라며 "위성은 바이꼬누르우주발사장에서 '프로톤-М' 운반로케트에 탑재되어 발사되었다"라고 보도했다. 또 "'엘렉뜨로-L' 위성들의 개발과 제작은 러시아 연방 우주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라고 언급했다.

이 기사는 주로 국제 소식을 전하는 6면에 짧은 분량으로 게재돼 있어 큰 비중을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북미가 대치하는 국면에서 북한이 이달 들어 3번째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신문은 지난 25일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중국과 인도의 위성 발사를 언급하며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소개한 바 있다. 지난 19일에도 중국이 서창위성발사센터에서 2개의 북두항법위성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조만간 인공위성이나 ICBM을 발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위성발사체나 ICBM은 추진로켓과 유도조종장치 등 핵심기술이 동일하기 때문에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기술 개발로 주장할 수도 있다.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에 대해 '우주공간의 평화적인 이용에 관한 조약'에 의거한 주권 행사라고 주장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장거리 로켓 발사로 간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다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