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일수 한국무술활법연구원장. 사진제공=한국무술활법연구원
[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현대인은 요즘 남녀노소 모두 ‘수그리족’, ‘저두족(低頭族)’이 됐다.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이와 비례해 급증세를 보인다. 만성 통증이 창궐하지만 시대는 IT를 넘어 AI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
때문에 최근 KBS1이 방송한 다큐인사이드 휴머니튜드 케어를 보고 시청자는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환자를 존중하는 치유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공감도 빠르게 확산됐다. 여일수 한국무술활법연구원장이 그 바람에 주목받고 있다. 무술활법이 휴머니튜드 케어와 공통분모가 많아서다.
여일수 원장은 “무술활법은 한마디로 무술적 자연치유 요법이다. 상대 존중과 신뢰에서 출발해 상호 교감으로 통증을 조금씩 완화해 본래 기능을 회복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술활법은 고유 무술로 일부 무술인 사이에서 비급으로 전수돼 왔는데, 합기도가 근본”이라며 “힘을 가하지 않고 신체 근육의 부조화와 상하좌우 기의 밸런스를 조정해 재활을 돕는 수행법이자 무술’이라고 설명했다.
여일수 원장은 경호무도학과에서 합기도를 전공한 공인 8단이며, 진씨태극권, 동선진식태극권 12대 전승자인 다솔사 봉일암 동초대사로부터 태극권을 사사했으며, 검술 실력이 출중하다.
여일수 원장 무술활법 시범. 사진제공=한국무술활법연구원
여일수 원장은 “무술활법은 인체의 역학적인 운동 원리를 무술적인 동작으로 전환해 중력에 의한 체중 부담과 장력의 의한 근육 긴장을 해소하면서 통증을 완화해 가는 동양의 오랜 무술적 운동치유 방법’이라고 설파했다.
또한 “무술활법은 그 기법과 방법이 무술적 동작이어야 하며 경락과 경혈을 압박하지 않기 때문에 경직돼 있는 근육조직을 누르는 행위는 상대를 더 긴장하게 만드는 살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손끝이나, 팔꿈치로 힘을 주며 압박하면 고통이 가중되는 만큼 결코 사용해선 안되는 방법’이라며 기존 근육이완 운동방식에 반기를 들었다. 여일수 원장은 “현대인은 육체적 과로와 정신적 피로에 찌든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며 무술활법 이용에는 신중한 선택을 강조했다.
현재 여일수 원장은 한국무술활법연구회를 이끌며 한국-중국-일본을 비롯해 세계 각국 활법단체와 교류-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무술활법 대중화에도 나섰다. 올해 초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무술활법 지도사’ 자격증을 정식 등록했으며, 10인 이상 단체나 모임에서 공개 세미나를 요청하면 즉각 달려가 한국 무술활법을 전수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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