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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靑하명수사 의혹' 백원우 전 비서관 소환 조사

울산 지방선거 개입 사건 피고발인 신분 김기현 첩보문건 생산·전달 과정에 연루

검찰, '靑하명수사 의혹' 백원우 전 비서관 소환 조사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된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 수사관의 빈소 조문 후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2019.12.0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청와대 '하명수사'와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소환조사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전날 울산 지방선거 개입 고발 등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백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지난해 지방선거에 앞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리 의혹 첩보 문건이 만들어져 경찰로 전해지는 과정에 백 전 비서관이 관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으로부터 백 전 비서관이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전달했고, 이를 관계기관인 경찰에 전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 비서관은 '지방자치단체장 김기현 비위 의혹'이라는 특정 첩보 문건을 박 비서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백 전 비서관은 김 전 시장에 대한 비리 의혹 첩보 보고서 전달은 업무 분장에 따른 단순 이첩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도 지난달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김 전 시장의 경우에는 청와대의 조사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대로 이첩했다고 들었다"며 "만약에 그대로 이첩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26일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부시장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으며, 오는 3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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