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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잘못하면 전쟁 휘말려"

천정배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반대…잘못하면 전쟁 휘말려"
대안신당(가칭)의 천정배 의원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무소속 의원 결사체 대안신당(가칭)의 천정배 의원은 9일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정부가 절저하게 국회 동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국·이란 갈등으로 재차 불거진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 이전에도 (파병은) 국회 동의가 필요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며 "잘못하면 우리가 전쟁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라크 교민 1600명, 이란 교민 290명 등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있을 수 있다"며 "또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 수송로 등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천 의원은 "이번 미국과 이란의 충돌은 명분이 있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라크에서 이란 정규군 사령관을 살해한 것 역시 국제법적으로 정당한가에 대해 여러가지 의문이 있다"며 "(파병에 대한) 우리 입장을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동맹국이라고 파병할 법적인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유엔 회원국이고, 평화국가이고, 모범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의 자위와 유엔 차원의 파병이 아니고서는 절대 파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이번 기회에 국내외에 천명하는 것이 옳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주신 의견을 다 고려하고 감안해 정부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