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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비례대표 10석 양보한 셈…지역서 더 확보해야"

"총선 90일도 안 남아…공천 관리가 가장 중요"

이해찬 "비례대표 10석 양보한 셈…지역서 더 확보해야"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김남희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총선과 관련, "내가 보기에 이번에 선거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에 비례대표를 10석 가까이 양보한 셈"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래서 지역구에서 그 이상을 확보해야 되기 떄문에 이번선거가 어려운 선거가 될 것"이라며 긴장감을 드러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갖느냐에 따라서 나라가 한 발 더 전진하느냐 아니면 후퇴하느냐를 결정한다"며 "매우 중요한 선거가 불과 9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거듭 총선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게 공천 관리"라며 "아주 객관적으로 미래사회를 위한 후보자들을 잘 선정하는 (것이) 공관위인데 마침 불출마를 선언한 원혜영 의원이 어려운 일을 맡아줘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실제로 공천관리를 하다 보면 비난을 많이 당한다"며 "떨어진 분들한테 많이 (비난을) 당하고 공천을 받은 분들은 당연히 내가 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농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나도 (공천을) 여러 번 해봤지만 매우 어려운 자리"라며 "여러분들이 선한 마음으로 미래를 개척한다는 마음으로 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독려했다.

이에 원혜영 공관위원장은 "우리 민주당의 공천시스템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안착이 된 상황"이라며 "투명하고 합리적인 기준이 미리 제시돼있으며 중요한 경선의 룰도 이미 1년 전에 다 결정돼 공표된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과거와 달리 공관위의 재량이 크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렇다고 그 중요성까지 축소된 건 아니다. 여전히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 핵심역할이란 우리당의 승리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공정성을 확보하는일"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는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될 것이다.
저부터 공천과정이 곧 선거결과란 마음으로 치열하게 심사해나갈 것"이라며 "여러 위원들도 우리 정당과 상대 정당의 차별성을 입증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모두 처리한 전날 본회의와 관련해선 "20대 국회가 가장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했는데 마무리하면서 굉장히 중요한 법들이 통과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선 "이제 수사권, 기소권이 분리돼 경찰이 독립적으로 수사할 수 있는 중요한 법이 통과됐다"며 "이런 중요한 법이 통과된 건 내가 경험한 바로는 25년 만에 처음인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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