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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폐렴 해외로 확산…보건당국 "지자체 대책반 운영"

中폐렴 해외로 확산…보건당국 "지자체 대책반 운영"
폐렴 증상을 보이는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이 격리입원했던 분당서울대병원./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중국 외 다른 국가로 확산됨에 따라 전국 시도에서 대책반을 운영하는 설 연휴 비상방역근무체계를 가동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4일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节)이 시작돼 중국인들이 국내 입국도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대책반 운영뿐만 아니라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법을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급해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즉시 검사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 검사법은 오는 22일까지 7개 시도에 보급될 예정이다.

판-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 virus) 유전자 검사법은 신종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의심환자는 이 검사법을 적용했는데도 음성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중국에서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폐렴의 1차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다. 이 병원체는 사람과 동물이 동시에 걸릴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 바이러스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종류가 많지만, 현재까지 사람에게 전파하는 유형은 229E를 포함해 6종이다.

전국 의료기관은 호흡기 증상 등 폐렴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건강보험수신자 조회 및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통해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는지 확인하게 된다.

현재 중국 폐렴은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우한시에서 태국에 입국한 60대 여성이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5일에는 우한시에서 일본에 입국한 30대 남성이 폐렴 확진을 받았으나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폐렴에 걸린 중국인 감염자는 41명이다. 감염자와 만난 접촉자는 763명이며, 그중 313명이 중국 보건당국의 모니터링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