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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정부 "격추 여객기 블랙박스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

"이란에서는 블랙박스 분석 불가능"

이란 정부 "격추 여객기 블랙박스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
[테헤란=이란 최고지도자실·AP/뉴시스]아미르 알리 하지자데 이란 혁명수비대(IRGC) 대공부대 사령관(오른쪽 끝)이 지난 9일 테헤란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 군 사령관 추모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은 이란 최고지도자실에서 제공한 것이다. 하지자데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여객기 오인 격추을 인정하면서, 격추 소식을 들은 직후 심경에 대해 "내가 죽었으면 했다"고 밝혔다. 2020.01.12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 정부가 자국에서 발생한 176명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사건과 관련해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를 인용, 하산 레자에이퍼 이란 민간항공부 사고조사 담당자가 이란에서 블랙박스를 분석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레자에이퍼 담당자는 "프랑스와 미국, 캐나다의 전문가들이 우크라이나 여객기 블랙박스를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자에이퍼는 "우크라이나에서 블랙박스 분석에 어려움이 따르면 프랑스에서 블랙박스 2차 분석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란 당국은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에 의해 격추됐다는 주장에 대해 서방국가들의 허위선전이라고 주장하다가 속속 증거들이 드러나자 결국 이를 시인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지난 11일 공개 사과하면서 지난 8일 실수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란 정부가 여객기 격추를 은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란에서는 지난 11일 수도 테헤란을 시작으로 이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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