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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시위대 대량학살 혁명수비대 장군에 제재조치

미국, 이란 시위대 대량학살 혁명수비대 장군에 제재조치
[테헤란(이란)=AP/뉴시스] 12일 밤(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자유) 광장에서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의 진압에 저항하고 있다. 사진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인권센터가 제공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이날 이란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위해 실탄과 최루가스를 발사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이란 국영 언론들은 이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2020.1.13

[워싱턴=신화/뉴시스] 이재준 기자 =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시위 탄압 등 인권침해에 관여한 혐의로 이란 혁명수비대 장군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국무부는 이날 1월17일자로 작년 11월 이란 남서부 쿠젠스탄주에서 일어난 반정시위를 장갑차까지 동원한 부대를 지휘해 진압하면서 발포, 148명을 죽게 한 하산 샤흐바르푸르 준장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미국이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지른 관계자의 책임 추궁을 요구하는 이란 국민을 계속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제재 조치로 하산 샤흐바르푸르 준장과 그 직계 가족은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미국이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무인기로 폭사시키고 이란이 이라크 주재 미군 기지를 미사일로 보복 공격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하고 있다.


앞서 브라이언 훅 미국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전날 브리핑에서 이란 반정부 시위 폭력 진압을 지시한 샤흐바르푸르 준장을 제재 명단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훅 대표는 이란인들이 제공한 사진, 영상 등을 바탕으로 샤흐바르푸르 준장의 혐의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 반정부 시위와 관련한 탄압, 인권 침해의 증거 자료 8만8000건 이상을 수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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