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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e스포츠 행사 줄연기… 우한폐렴에 게임업계도 우환

LoL 中 프로리그 등 무기한 연기
내달 '타이페이 게임쇼' 타격
국내 기업들도 출장 일정 자제
국내 e스포츠 리그도 촉각
넥슨, 카트라이더리그 본선 진행
긴급방역 포함 전염병 예방 조치
LCK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 

[파이낸셜 뉴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로 중국 내 e스포츠 행사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국내 e스포츠 행사도 무관중 경기로 치루는 등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월 개막을 앞둔 리그 오브 레전드(LoL) 중국 프로리그 LPL과 2부리그 LDL, 크로스파이어 중국 프로리그 CFPL 시즌15와 CFML 시즌7 결승전 일정 등이 무기한 연기됐다. 중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수천명에 달한 데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e스포츠 리그도 재검토에 들어가는 상황이다. 넥슨은 올해 '피파온라인4'의 공식 e스포츠 대회 서머리그를 오는 7월 중국에서 개최할 방침이었지만 이번 우한 폐렴사태를 맞아 재검토에 들어갔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7월 중국 시안에서 처음 개최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WCG의 시기와 개최지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를 염두할 예정이다.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중국리그인 PCL, 액토즈소프트의 'WEGL 웨이보컵',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더 월드클래스 토너먼트' 등 중국에서 개최됐던 e스포츠 사업도 우한 폐렴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해보인다.

특히 다음달 6일부터 개최되는 '2020 타이페이 게임쇼'의 경우 발등의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미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각광받는 대형 게임쇼 중 하나인 타이페이 게임쇼는 관람을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타이페이 게임쇼에 참가한다는 소식을 전한 국내 게임사들도 직원들의 출장 일정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일단 국내의 경우 올해 e스포츠 행사 등이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대비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먼저 넥슨은 이날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본선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다만 최대한 전염병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e스포츠 경기장인 넥슨아레나 근무자 전원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리그 경기 시 사전에 방역업체를 통해 긴급 방역을 진행한다. 또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온 체크, 마스크 배포를 진행하고 손세정제를 사용 후에 입장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내달 5일 개막 예정인 '2020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은 무기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다. 라이엇 게임즈는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선제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무관중 조치에 따라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된 티켓 판매도 당분간 중단되며 LCK 개막 미디어데이는 취소됐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