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테일러 1타차 추격
한국선수 전원 컷 탈락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필 미켈슨. 작년 대회 우승자인 미켈슨은 이날 5타를 줄여 1타차 단독 2위에 자리, 대회 2연패에 청신호를 켰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필 미켈슨(미국)이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미켈슨은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8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미켈슨은 단독 선두 닉 테일러(캐나다)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미켈슨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PGA투어 개인 통산 45승째다.
지난해 우승자 미켈슨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파72)와 몬테레이 페닌슐라 코스(파71)에서 앞서 치른 1, 2라운드에서 12타를 줄여 선두권에 자리했다. 1번홀(파4)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기분좋은 출발을 한 미켈슨은 6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12번홀(파3)에서 옥의 티인 보기를 범하긴 했지만 13번홀(파4)과 14번홀(파5)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을 버디로 홀아웃하면서 선두를 1타차로 압박했다.
미켈슨의 타수 사냥 방정식은 트레이드 마크인 신기의 쇼트 게임이었다. 이날 미켈슨은 그린 적중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아이언 샷감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린 주변 플레이와 결정적 순간에 빛을 발한 퍼트가 돋보였다. 레귤러온 실패했을 때 파세이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할 확률을 나타내는 지수인 스크램블링은 자그만치 88.89%로 끌어 올렸고 여기에 온그린시 퍼트수도 1.556타로 나쁘지 않았다.
테일러는 이날 3타를 줄여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지키며 통산 2승째를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테일러는 2015년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이 PGA투어 유일한 우승이다. 전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도 이날 2타를 줄여 단독 3위(중간합계 14언더파 201타)에 자리,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데이는 2018년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통산 12승째를 거둔 이후 고질적 허리부상으로 2년여간 부진했다.
전날 페블비치코스에서 치른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기세를 올렸던 '탱크' 최경주(50·SK텔레콤)는 이날 2타를 잃어 중간합계 1언더파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컷 기준타수는 3언더파로 김시우(25)와 강성훈(33·이상 CJ대한통운)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 몬테레이 페닌슐라 코스,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를 돌아 본선 진출자를 가린 뒤 최종 라운드는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치러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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