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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우리은행장에 권광석…"DLF사태 조기수습 최대 과제"(종합)

새 우리은행장에 권광석…"DLF사태 조기수습 최대 과제"(종합)
권광석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장도민 기자 = 새 우리은행장에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가 내정됐다. 권 내정자는 이사회와 다음달 24일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우리은행장에 정식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에 권 대표를 단독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앞서 임추위는 차기 은행장 후보로 권 대표를 비롯해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사 등 3명으로 압축한 바 있다.

권 내정자는 학성고와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투자은행(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 우리PE 대표이사 등을 거쳤고 현재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대표이사로 재임하고 있다.

권 내정자의 최대 과제로는 대규모 원금 손실 파문을 일으킨 DLF(파생결합펀드) 사태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 재정비와 훼손된 고객 신뢰 기반의 복원이 꼽힌다.

권 내정자는 강한 추진력과 다양한 업무 경험 및 논리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겸비한 리더라는 평가를 받는다. 임추위에선 권 후보가 과거 우리금융지주에서 전략, 인사 등 주요 업무를 두루 수행했고 은행의 IB업무와 해외IR 경험을 바탕으로 은행의 글로벌 전략 추진에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권 내정자는 우리은행장 면접에서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 내실 경영, 위험가중자산 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회 발굴을 통한 경영 효율화 등 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임추위 위원들도 권 후보의 경영 전략, 조직 구성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한 경영 철학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권 내정자가 우리금융지주 재출범 후 처음으로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해 운영하는 현 상황에서 지주사와 은행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은행의 조직안정화 및 고객 중심 영업을 바탕으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은행이 1963년생인 권 내정자를 차기 은행장으로 낙점하자 업계에선 은행장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4대 시중은행(국민 신한 우리 하나)의 수장이 모두 1960년대생이 됐기 때문이다.

또한 상업은행 출신인 권 내정자가 최종 후보로 뽑히면서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은행장을 번갈아가면서 맡아온 관행도 지켰다. 현재 우리은행장을 겸하고 있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한편 임추위는 그룹 자회사 6곳의 대표이사 후보도 추천했다. 우리종금 대표이사에는 김종득 우리은행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보, 우리신용정보 대표이사에 조수형 우리은행 소비자브랜드그룹 집행부행장보, 우리펀드서비스에 고영배 우리은행 신탁연금그룹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또 우리카드 정원재 대표이사와 우리FIS 이동연 대표이사, 우리금융연구소 최광해 대표이사는 연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