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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총선]'盧·文·朴' 대리전..전현직 대통령 참모 총선 총출동

[4.15총선]'盧·文·朴' 대리전..전현직 대통령 참모 총선 총출동
21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들은 총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성과를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여선웅 전 청년소통정책관(서울 송파병)·임혜자 전 선임행정관(경기 광명갑).
[파이낸셜뉴스] 21대 총선 곳곳에서 전현직 대통령 간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다. 노무현·박근혜·문재인 등 역대 대통령들의 참모들이 잇따라 4·15 총선에 도전장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역대 정부와 대통령의 가치 계승을 내세우고 있다.

■文참모 70여명 출사표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참모출신 출마 예정자는 약 70여명에 달한다. 문 대통령 임기가 집권 4년차에 접어든 가운데 고정지지층의 견고한 지원이 있고 '청와대 프리미엄'도 선거판에서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고민정 대변인과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서울 양천을),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서울 관악을), 임혜자 전 선임행정관(경기 광명갑), 여선웅 전 청년소통정책관(서울 송파병)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총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정책 성과를 제대로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한 참여정부 참모들도 속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황인성 전 시민사회수석은 경남 사천남해하동에 출마할 예정이다. 김현 전 춘추관장은 경기 안산 단원갑, 신영대 전 행정관은 전북 군산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통령의 필사'로 알려진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경기 고양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고양을의 현역의원은 참여정부 비서관을 지낸 정재호 의원이다. 윤 전 대변인의 출마가 확정되면 친노 진영 내부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朴참모, '명예회복' 노려
박근혜 전 대통령 참모들도 원내외 인사를 모두 합쳐 30여명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들은 총선 승리를 통해 박근혜 정부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원내 인사 중 박근혜 대통령 참모 이력 보유자는 곽상도(민정수석)·김재원(정무수석)·민경욱(대변인)·윤상현(정무특보) 의원 등이다.

원외 인사로는 강석훈 전 경제수석, 윤두현 전 홍보수석(경북 경산), 최상화 전 춘추관장(경남 사천남해하동) 등이 있다. 이들은 보수의 심장인 영남과 강남3구를 중심으로 정치적 토대를 다질 계획이다.

강 전 수석은 서울 서초을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윤 전 수석이 도전하는 경북 경산은 대표적 친박 인사인 최경환 전 의원이 내리 4선을 한 보수진영 텃밭이다.

최 전 관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사천남해하동의 경우 참여정부 참모 출신 황인성 전 시민사회수석과 맞대결도 전망된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 지역구인 대구 동을에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제1호 인사로서 탄핵의 진실을 밝히고 석방 운동을 위해 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인간적, 정치적 도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보수대통합'의 열쇠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진영 내 입장정리인 만큼, 보수통합 과정에서 이들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유승민 새보수다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친박 공천'에 제동을 걸고 있어 당 내 경선 통과도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