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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울산시당 심규명, "송병기 당을 숙주 삼아 자신 안위 지키나".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총선 출마 작심비판
출마 재고 요구, 전체 울산시당에 악영향 주장
울산 남구갑 공천 경쟁자 직접 견제나서

민주당 울산시당 심규명, "송병기 당을 숙주 삼아 자신 안위 지키나".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예비후보에 등록한 심규명 변호사 1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상대로 4·15총선 울산 남구갑 출마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송병기 울산시 전 경제부시장에 대해 4·15총선 출마 재고를 요구하는 직접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남구갑 예비후보에 등록한 심규명 변호사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송 후보의 출마는 민주당을 위해서 입니까? 아니면 민주당을 숙주로 삼아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 나선 것입니까”라며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던졌다.

심 변호사는 작심한 듯 “많은 당원들이 이번 송 전 부시장의 출마에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출마 재고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 시정 운영에 부담이 될까봐 부시장직 마저도 징계처분을 감수하고 사퇴했으면서 당원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는 출마를 강행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는 기획된 의도가 분명하게 보이지만 본인이 죄가 없다면 정정당당하게 법정에서 적극 대응해 명예를 지키면 되는 일인데도 총선을 60여 일 앞둔 시점에 이런 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만드는 것은 누구를 위한 선거를 하고자 하는 것인가”라며 반문했다.

이날 심 변호사의 작심비판은 울산 남구갑 선거구 공천 경쟁 상대인 송 전 부시장에 대한 견제 성격으로 풀이되지만 송 전 부시장의 출마가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하는 만큼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심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민주당 울산시당 내 총선 예비후보 상당수가 송 전 부시장의 출마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심 변호사와 송 전 부시장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울산시 남구갑 선거구 예비후보에 등록했으며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공관위 최종 면접을 모두 마친 상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