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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광주·전남 4곳 1차 경선확정…전략공천 초미의 관심

1차 경선 동남을·북구갑·북구을·해남완도진도 1차 경선 발표·전략공천 여부에 후보들 긴장

민주당 광주·전남 4곳 1차 경선확정…전략공천 초미의 관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4. bluesoda@newsis.com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60여 일 앞둔 지난 13일 1차 경선지역을 확정한 가운데 광주·전남지역도 4곳이 포함돼 향후 2차 경선지역 발표와 전략공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1차 경선지역에는 동구남구을, 북구갑, 북구을 등 광주 3곳과 해남·완도·진도 전남 1곳이 포함됐다.

경선지역으로 확정된 선거구는 모두 2인 경선지역으로 동구남구을 김해경·이병훈, 북구갑 정준호·조오섭, 북구을 이형석·전진숙, 해남·완도·진도 윤광국·윤재갑 예비후보로 대진표가 짜여졌다.

이번 1차 경선 선거구는 그동안 지역에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거나 잡음이 일었던 곳으로 빠른 시간 안에 상황을 정리하는 게 낫겠다는 민주당의 판단이 작용했다.

1차 경선지역에 포함된 선거구의 예비후보들은 그동안 자신의 선거구가 전략공천지역에 포함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웠다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양새다.

광주·전남 전체 선거구는 광주 8곳, 전남 10곳으로 민주당은 오는 16일 2차 경선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며, 단수 신청 후보자가 경쟁력이 떨어지면 전략공천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나머지 광주 5곳과 전남 9곳 중 어느 곳이 2차 경선지역에 포함되느냐와 특히 광주·전남에 전략공천이 이뤄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다.

그동안 광주지역에서는 민주당 예비후보가 타당 현역 국회의원과의 지지율에서 열세를 보이거나 경선 잡음이 일어 전략공천지역으로 거론됐던 곳이 오히려 1차 경선지역으로 확정돼 광주는 전체 8곳 모두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 1차 경선 선거구 3곳을 제외한 나머지 5곳 모두 예비후보 지지율이 타당 경쟁 후보를 앞서는 데다 후보자격을 박탈할 만한 잡음이나 흠결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당 영입인재에 대한 지역구 출마나 비례대표 공천 등 교통정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광주지역 전체 경선을 속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단 전남지역 일부 선거구는 민주당 예비후보가 현역 국회의원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관측돼 전략공천 명분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민주당이 전략공천 카드로 어떤 명분을 내세우는지가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 선거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기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광주시민들의 정치 의식이 높은 데다 광주지역 전략공천에 대한 거부감이 커 나머지 선거구 5곳도 경선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본다"며 "민주적인 상향식 공천 대신 뚜렷한 명분 없이 전략공천 카드를 사용한다면 사당화 논란으로 민심이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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