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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차 경선 대진표 16일 발표… 리스크 최소화 방점

공천 갈등땐 '선거필패' 우려
단수공천자 확정은 내주 후반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공천 경선에 불이 붙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3일 수도권 23곳 등을 포함해 총 52개 1차 경선 지역을 발표했다. 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곳은 총 21곳이다.

14일 민주당 공천 경선 일정안을 살펴보면 경선 레이스는 3월 중순까지 숨가쁘게 돌아간다.

우선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 2차 경선지역 확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16일 결과를 발표한다. 전체 253개 지역구 중 단수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한 100개 지역구와 1차 경선지로 분류된 52곳을 제외한 선거구의 경선 여부가 이날 대부분 결정될 전망이다.

내주 초에는 경선지역에 대한 최고위 의결을 진행하고 경선 여론조사를 위한 ARS투표 시행업체 선정도 완료할 예정이다.

2월 17일부터 19일까지는 2차 공천 희망자를 모집한다. 이 때 지역구 출마를 희망하는 영입인사 및 입당인사들이 공천 신청에 나설 전망이다. 단수공천지는 2차 공천 희망자 모집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2월 24일부터 1차 경선 지역 대상 경선투표를 시작해 28일까지 개표절차를 모두 종료한다. 1차 경선 지역에 대한 경선 결과는 3월 초 최고위 보고가 이뤄진다. 16일 발표가 예정된 2차 경선지에 대한 경선 과정은 이보다 수 일 늦게 마무리될 전망이다.

비례대표후보자 중앙위원 순위투표는 3월 첫 째주로 예정됐다. 다만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 시행세칙이 확정되면 일정이 변동될 수도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일이 3월26일과 27일로 예정된 만큼, 당무위원회 후보자 인준은 3월 23일과 25일 중 이뤄질 전망이다. 2차 공천 희망자에 대한 당 내 심사와 경선은 경선 일정을 고려해 당무위원회 후보자 인준 전까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공천 일정은 '리스크 최소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민주당 내부적으로 당 내 공천 갈등 발생은 '선거 필패'로 이어진다는 경험적 인식이 강하다.

이날 이해찬 대표는 "이번 주말 2차 (경선지) 발표가 나면 경선지역 윤곽이 모두 잡힐 것"이라며 "선거인단 명부를 확정하고 경선을 실시하기 까지 열흘 정도 소요된다.
이르면 다음 주말부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발혔다.

민주당 소속 한 의원은 "당 내에서 단수후보자들의 경선 여부를 먼저 결정해 선거활동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이 시스템 공천을 내세우는 만큼, 경선지역을 먼저 발표해 그 정신을 깨트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역의원은 경선에 부친다'는 규정과 일부 선거구에서 예비후보들 간 과잉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이 1차 경선지 발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