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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美국방 또 "北과 이란은 '불량국가'"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을 재차 '불량국가'(rogue state)로 지칭하고 나섰다. 15일(현지시간) 열린 독일 뮌헨안보회의를 통해서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회의 기조연설에서 "미 국방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방전략'(NDS) 이행"이라며 "NDS는 현재 우리가 주요 도전자인 중국, 그리고 러시아와의 '강대국 패권 경쟁'(Great Power Competition)의 시대에 있다"고 적고 있다"며 설명했다.

이어 그는 "(NDS에 따라) 우린 저강도 분쟁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고강도 분쟁에 대비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우린 북한·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들이 2번째 우선순위에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8일 'NDS 시행 2년'을 주제로 진행된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초청 강연에서도 "우린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들로부터의 지속적인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이들 국가는 "우리의 끊임없는 경계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었다.

미 국방부는 제임스 매티스 전 장관 재임시절인 지난 2018년 1월 발표한 '2018년 국방전략'을 통해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테러활동을 후원함으로써 역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며 두 나라를 "불량 정권(rogue regime)"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북한과 관련해선 "체제 생존 보장과 협상력 증대를 위해 핵·생물학·화학무기와 재래식 무기의 병용, 그리고 한국·일본·미국에 강압적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탄도미사일 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이 미 국방부의 NDS에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에스퍼 장관은 이날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폭력적 극단주의 조직들'(Violent Extremist Organizations)을 다루는 문제가 향후 수년 간 지속적인 위협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